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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배춧값 오르는데 포장 김치는 없고'···소비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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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원, 온라인서 배추김치 품절

CJ·대상 김치값 올해만 두 번 인상

서울경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포장 김치를 찾고 있지만, 이들 마쳐 가격이 오르거나 아예 품절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상 기후 탓으로 분석하면서 이달 말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기준 대상(001680) 청정원의 온라인몰 정원 e샵에선 대부분의 배추김치 제품이 일시품절됐다. 캔 맛김치와 볶음김치, 열무김치 등을 제외하면 어린이 김치까지 모든 제품의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CJ제일제당(097950) 공식 온라인몰인 더마켓에서도 ‘썰은 배추김치’와 ‘여수 돌산 갓김치’ 등이 품절된 상태다. 대형마트에서도 일부 김치 브랜드의 경우 오후 시간대부터 진열대에 재고가 보충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치를 만드는 채소 가격이 폭등한 것에서 촉발됐다. 김장을 하는 것보다 사 먹는 것이 더 저렴한 수준이 되면서 포장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올해 초 이미 오른 포장김치 가격이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예고됐거나 이미 오른 탓에 구매 수요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포장 김치 업계 1위인 대상은 이날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김치 가격을 한 차례씩 인상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인상이다. 농협은 김치 브랜드 '한국농협김치' 제품 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업체들이 속속 김치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도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억986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간 8609만9000달러보다 27.6%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 김치 수입액은 1337만6000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41.1% 넘게 늘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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