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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불안 땐 달러공급 협력" 韓·美 재무 위기대응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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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회의를 하고 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이날 금융 불안이 확대될 경우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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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금융 불안이 심해지면 양국이 협력해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로 했다. 또한 두 장관은 최근 달러당 원화값 급락에도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2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유동성 경색이 확산돼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할 경우에 대비한 약속이다. 유동성 공급 장치에는 통화스왑도 포함돼 있다.

다만 통화스왑은 행정부가 아닌 중앙은행 간에 이뤄지는 조치다. 두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 여건이 우리 경제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연이은 원화값 하락에도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굳건하다는 데 공감했다. 두 장관은 한국의 외화 유동성과 외환보유액 상황이 양호하다고 봤다.

이번 콘퍼런스콜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언급됐다. 추 부총리는 IRA에 대한 우려를 옐런 장관에게 전달했다.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줘 한국 전기차 업계와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퍼진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은 지난달에도 미국에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입장을 담은 부총리 명의 서한을 보냈다.

이 밖에도 두 장관은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진행 상황,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FIF)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한국은 FIF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콘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추 부총리 취임 이후 한미 재무장관 간 네 번째 공식 소통이다.

한미 재무 수장은 또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으로 가속화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비롯해 유동성 축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합병 등으로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한 유럽 에너지 위기와 신흥국 부채 등 추가적인 글로벌 경제 위험성이 잠재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진행 및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세계은행의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물가 안정과 기후·보건 이슈 대응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 재무당국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굳건한 한미 협력 관계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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