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개방하고 관리하는 데 460억 넘는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그런 만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지 지켜봐야 할 텐데요. JTBC 취재결과, 이를 담당하는 문화재청 산하기관이 취업규칙조차 없는 외부업체에 청와대 관리를 맡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에 개방한 청와대에서 경비와 청소 등 시설 관리를 하는 건 4개 외주업체 약 150명입니다.
차질 없는 일반 관람을 목표로 하는 행사진행 업체들입니다.
여기서 일하는 한 노동자의 근로계약서입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휴일, 연차 휴가 규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수에 대해서도 기본급과 수당 등 세부내역이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입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근로기준법 위반 배경을 물어봤습니다.
고용노동부 지침엔 공공기관이 시설관리 업무를 외주할 때 취업규칙 등 근로 조건을 지키겠단 확약서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외주 업체를 선정한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런 지침이 있는지 몰랐다 밝혀왔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JTBC에 "어떻게 취업규칙도 없는 회사와 계약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재재단 측은 "업무 실적 등을 고려해 계약을 진행했다"며 "각 업체에 취업규칙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채승기 기자 , 공영수, 김대호,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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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개방하고 관리하는 데 460억 넘는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그런 만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지 지켜봐야 할 텐데요. JTBC 취재결과, 이를 담당하는 문화재청 산하기관이 취업규칙조차 없는 외부업체에 청와대 관리를 맡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에 개방한 청와대에서 경비와 청소 등 시설 관리를 하는 건 4개 외주업체 약 150명입니다.
차질 없는 일반 관람을 목표로 하는 행사진행 업체들입니다.
[청와대 관람 안내 직원 : 저희는 오픈부터 마감할 때까지 (일해요.) 저는 (주) 6일요.]
여기서 일하는 한 노동자의 근로계약서입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휴일, 연차 휴가 규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수에 대해서도 기본급과 수당 등 세부내역이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
외주업체 4곳 중 3곳은 취업규칙마저 없었습니다.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입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근로기준법 위반 배경을 물어봤습니다.
[청와대 관람 외주업체 직원 : 제가 뭐 딱히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은데요. 행사 바닥이 다 그렇긴 한데…]
고용노동부 지침엔 공공기관이 시설관리 업무를 외주할 때 취업규칙 등 근로 조건을 지키겠단 확약서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외주 업체를 선정한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런 지침이 있는지 몰랐다 밝혀왔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JTBC에 "어떻게 취업규칙도 없는 회사와 계약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가 만든 근로자 보호지침을 한 번만 검토했어도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준비 없이 개방됐는지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문화재재단 측은 "업무 실적 등을 고려해 계약을 진행했다"며 "각 업체에 취업규칙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채승기 기자 , 공영수, 김대호,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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