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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외통위 국감 또 정회 …尹 욕설 논란 영상 상영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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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무소속 의원 "尹 논란 영상 틀게 해달라"

윤재옥 위원장 "여야 간사 합의 필요"…野 반발

오전에도 파행됐던 외통위, 오후에도 재차 정회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4일 또다시 정회했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욕설 관련 영상을 상영하겠다고 하자, 여당이 이를 막아서면서다. 외통위 국정감사는 이날 오전에도 박진 외교부 장관의 출석 문제로 충돌해 한차례 정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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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정회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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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국정감사는 오전 박진 장관 출석 문제로 한차례 파행한 뒤 오후 속개했으나, 본질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두번째 정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 불거진 ‘욕설’ 파문과 관련된 영상을 틀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반대하면서다.

국회 외통위 소속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저희 보좌관이 질의 때 사용할 영상에 대해 국회 행정실 협조를 구했는데, 행정실장 측으로부터 위원장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때 영상이고, 이미 일반에 공개된 영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두 번, 세 번 자세히 들어달라고 했던 영상이기 때문에 못 틀 이유가 없다”며 “질의를 위해 영상을 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해당 영상에 대해 정당별로 주장하는 바가 있고 그에 대한 확신도 있다”며 “특정인이나 대통령을 모독하기 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영상 상영 자체를 부동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나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되면 트는 것을 관행으로 안다”며 간사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에 영상을 확인해 아무 이상이 없으면 동의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매우 부적절한 영상이면 저는 간사로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질의 내용을 사전 검열하겠다는 것이냐”(조정식 민주당 의원), “본회의장에서는 영상은 틀 수 있되 소리는 안 드리게 하지만 상임위에서는 영상과 소리를 같이 트는 게 관례”(박병석 민주당 의원)라며 반발했다.

결국 오후에 속개된 외통위 국정감사는 본질의가 시작되지도 못한 채 1시간여 만에 또다시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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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장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대립으로 파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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