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케팅 등 전통기업 경력
SKK GSB서 전환의 전기 마련
성균관대 SKK GSB를 졸업하고 핀다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된 강명희 씨. [성균관대 제공] |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인생을 점 잇기(connecting dots)’라고 했다. 점이 이어지며 삶은 만들어진다. 핀다 CMO(최고마케팅책임자)로 재직 중인 강명희 씨는 지난 10년간 5개 업계를 거쳤다. 은행·금융컨설팅·식음료·콘텐츠를 거쳐 핀테크업계까지.... 그의 점들을 이어 준 것은 자기주도적인 자세와 성균관대 SKK GSB(원장 에릭 추안 퐁 쉬)였다.
강씨는 “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길을 찾는 자세가 중요한데 MBA 과정은 그 고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시간적·물리적 공간이 돼 줬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을 다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던 강씨는 커리어 전환을 위해 대학원을 찾았다. 마케팅 트랙을 선택해 여러 배경과 경력의 사람을 만나고 기업 사례와 토론들로 변화를 위한 경험을 만들었다.
졸업 후 금융컨설팅회사를 시작으로, 수제 맥주 판매사 더부스 브루잉 컴퍼니를 거쳤다. 맥주 등 소비재 산업은 상품기획부터 리테일까지 소위 말하는 마케팅의 ‘A to Z’를 다룬다. 때마침 3~4년 전부터 수제맥주문화가 한국에 퍼지면서 강씨는 흐름을 키우는 마케터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이후 네이버 계열사인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에서 문화콘텐츠마케팅 업무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는 대출비교서비스 핀테크기업 핀다 CMO로 재직 중이다. 강씨는 전통적인 기업 경력을 대학원 과정의 도움을 받아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확장한 사례다. 마케팅·금융업계에서 경험이 이어지는 데는 SKK GSB의 역할이 컸다. SKK GSB는 10년 넘게 한국 1위 MBA로 손꼽히는 경영학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원이다.
SKK GSB는 최근 AI(인공지능) 도입과 함께 변화한 산업 구조를 분석하는 수업들로 구성돼 있다. 파이낸스·마케팅·피플로 특화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교육부터 딥러닝 예측 분석, 핀테크뱅킹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AI 과목 등이 운영된다.
대표 강의인 알렉시오스 곳소포울로스 교수의 ‘디지털 전환’을 들었던 졸업생 안양순(이그재큐티브 MBA) 씨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실제 성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게 ‘디지털 전환’이라며”며 “수업에서 실패 사례를 통해 관리자로서 관점과 문제 해결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수업은 4차 산업혁명 전후 산업 구조의 비교·분석, 디지털 전환 이해, 전략 도출 등을 다룬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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