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총격사건 후 탈퇴 신청은 수십 건…지난말 말까지 환불 상담 114건
아베 총격 사건 발생 3개월…통일교 신도 자녀 등이 불만 목소리 내
아베 총격 사건 발생 3개월…통일교 신도 자녀 등이 불만 목소리 내
[나라=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총격을 받기 직전 일본 서부 나라(奈良)에서 선거연설을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쉬지 않고 심장이 멈췄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2022.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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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8일로 발생한 지 3개월이 되어가는 가운데, 일본 현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자들의 동요와 탈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통일교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아베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의 모친(70)이 통일교에 1억엔 이상 헌금했다가 파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야마가미가 수사기관에 통일교에 대한 원한을 진술한 것이 보도되자, 일본 각지에서 통일교 전직 신자나 부모의 신앙으로 괴로워하는 자녀 등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통일교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후로 탈퇴 신청은 수십 건에 달해, 9월22일까지 대응한 환불 상담이 114건이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이에 교단 측은 신도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개혁추진본부'를 신설해 단호하게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지에서 통일교 신도의 자녀 전용으로 'SEISYUN(청춘) TV)' 라고 제목을 붙인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8월7일자 동영상에서는, 헌금에 대해 재단 간부가 "(헌금을)바치는 것으로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거나, 한 신도의 자녀는 "헌금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며, 자랑이며, 감사다"라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통일교 측은 언론에 대한 비판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민영방송 2곳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변호사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도쿄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옴진리교 실태를 연구해온 니시다 기미아키 릿쇼대학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향후 조직의 약화를 막기 위해 신자에 대한 긴축을 강화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주장하고 있는 개혁이 정말로 실행되고 있는지, 새로운 피해자가 태어나지 않았는지, 사회 전체가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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