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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보름간 7차례 미사일 도발… 김정은이 지휘한 핵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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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술핵부대 훈련’ 南에 핵위협 노골화…김정은 모두 지도

당창건일에 군사분야 성과 과시로 지도력·체제결속 노려

조선일보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포병과 비행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 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이 10월6일과 8일에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훈련을 지휘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전쟁준비태세 및 군사적 대응능력 강화는 필수불가결한 요구"라고 말했다./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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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일이 참관하며 지휘했던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북한이 지난달말부터 발사 지점과 비행거리, 고도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이틀에 한번꼴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들은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이 최근 선포한 ‘핵무장 법제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재로 핵협상에 나서긴 했으나, 2018년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을 기점으로 ‘대화는 없다’고 못을 박은 뒤 한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중국·러시아와의 결속을 대폭 강화하며 이른바 ‘북방 3국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조선일보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포병과 비행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 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이 10월6일과 8일에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훈련을 지휘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전쟁준비태세 및 군사적 대응능력 강화는 필수불가결한 요구"라고 말했다./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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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김정은이 최근 진행된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7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전술핵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대남 핵 위협을 노골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주장대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 세트와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에 모두 소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실전 운용하면 한미의 대북 미사일 요격체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선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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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번 훈련을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싸일발사훈련”이라고 설명했다.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정은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직접 전술핵부대의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한 것도 핵 위협 극대화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관영매체가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KN-23, KN-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개량형), 미니 SLBM 등이 동원됐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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