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를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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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군사훈련이 친일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온당한 지적”이라고 옹호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온당한 지적을 두고 ‘반일선동’이라며 매도하고 나섰다”며 “윤석열 정부에 한미일 합동훈련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해명은 않고 거꾸로 반일의 색깔론을 덧씌우고 있으니 황당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과 8일에도 한·미·일 훈련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안호영 대변인은 “반일은 낡아빠진 운동권 이념이고, 친일은 새로운 보수의 이념인가? 해명할 말이 마땅치 않다고 질문하는 사람을 매도하는 것은 해명해야 할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야당 대표의 지적을 두고 ‘반일 선동’ 운운하는 것을 보면 윤석열 정부가 정말 한미일 군사동맹을 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자꾸 문재인 정부를 걸고넘어지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문재인 정부와 반대로만 하는 정부가 윤석열 정부 아니었나?”라며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 매달리기 외교도 부족해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전개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7일 당 회의에서 한·미·일 동해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우리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본과 합동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했고, 9번 중 2번은 동해상을 포함한 한일 해역이었다고 반박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망상과 망언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물론 욱일기가 대한민국에 걸린다는 걸 허용할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없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일이라는 정치적 마약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무엇이 국민을 지킬 수 있는 일인지 뼈저린 반성과 사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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