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친일 행위’ 비난한 이재명 향해...“기승전 ‘셀프 방탄’”
“북한의 핵 도발에 철저한 대비 태세 갖춰야”
이재명 “日은 여전히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겨”
“독도 근처서 실전 훈련...사실상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여한 함선 등이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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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 ‘친일 국방’이라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뻔한 ‘친일몰이’는 민주당의 선동 DNA만 드러낼 뿐”이라고 직격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을 ‘친일’로 몰아 ‘안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는 곧 ‘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전투 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여기저기 문 걸어 잠그고 김정은만 쳐다보며 대북 굴종 외교를 펼쳐온 데 대한 참혹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북 실적을 앞세운 탓에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운 사건에 대해 아직도 눈 감고 있다. 무례한 짓이라 호통치며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 비난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기승전 ‘셀프 방탄’”이라고 겨냥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다. 그런데도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안보와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극단적 친일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북한 핵 도발에 대한 제재와 대비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고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실패한 대북정책을 바로잡고 미국·일본 등과 꼬일 대로 꼬인 외교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민주당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안보에 재 뿌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고장 난 라디오에서 나오는 ‘죽창가’를 들어줄 마음이 없다”며 “뻔한 ‘친일몰이’는 민주당의 선동 DNA만 드러날 뿐이다. 민주당이 선동할 때 국민의힘은 일하겠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서 한·미·일 동해 연합 훈련에 대해 "일본 자위대를 ‘일본군’으로 인정하는 행위"라고 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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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대표가 ‘한반도에 다시 욱일기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여전히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자위대는 일본을 지키는 일은 하지만 군대로써 외국과 교전을 하거나 공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헌법”이라며 “그런데 일본 자위대가 최근에 연달아 합동군사훈련, 그것도 독도 근처에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실상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라고 짚었다.
아울러 “우리는 한미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히 방위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 하나. 일본과 미국만을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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