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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핵 시위한 김정은, 당 창건일엔 농장에…민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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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농장 준공식서 “인민 복리” 강조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연포온실농장과 같은 대규모의 온실농장을 각 도에 건설해 남새(채소) 생산의 현대화·집약화·공업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11일 <노동신문>이 1~5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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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시위’로 한반도·동북아의 긴장지수를 한껏 끌어올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정작 노동당 창건 77돌 기념일 당일엔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민의 복리 증진”을 강조했다.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연포온실농장과 같은 대규모의 온실농장을 각 도에 건설해 남새(채소) 생산의 현대화·집약화·공업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11일 <노동신문>이 1~5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연포온실농장은 “280정보(277만2000㎡, 84만평)의 부지에 850여동의 수경 및 토양온실, 1000여세대의 살림집, 학교, 문화회관, 종합봉사시설 등”이 들어선 “우리식 농촌문명 창조의 거점”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한 데 이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엔 김일성·김정일의 주검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거른 채 평양을 비우고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핵무력 과시’와 ‘민생 중시’를 동시에 강조하려는 행보로, 코로나19 대응 명분으로 3년 가까운 국경 폐쇄와 유엔·미국의 고강도 제재 등에 따른 경제난과 고립 심화 등 탓에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겨레

연포온실농장은 “280정보(277만2000㎡=84만평)의 부지에 850여동의 수경 및 토양온실, 1000여세대의 살림집, 학교, 문화회관, 종합봉사시설 등”이 들어선 “우리식 농촌문명 창조의 거점”이라고 11일 <노동신문>이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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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온실농장은 노동당 중앙위 8기4차 전원회의(2021년 12월27~31일)에서 건설이 결정됐으며, 올해 들어 김 총비서가 건설예정지 현지요해(점검, 1월28일)와 착공식(2월18일)에 이어 준공식까지 직접 챙긴 “2022년 당·국가의 최중대 건설 정책 과제”다. 3년 전 조업을 시작한 ‘중평남새온실농장’(2019년 12월3일, 함경북도 경성군)의 두 배 크기다.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연포온실농장은 모두 인민군 비행장 터에 들어섰다. 김 총비서가 ‘군 부지’를 민수용으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동신문>은 연포온실농장을 김 총비서가 “몸소 시공주·건설주”로 나서서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사랑의 선물, 번영의 재부”라고 추어올렸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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