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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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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훈련을 '친일'이라 욕하는 이상한 사람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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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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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궤변과 거짓선동질이 한심한 수준을 넘어 고약할 정도다.

그동안 앞뒤 안맞는 억지를 부리고 왜곡한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어떻게 잔혹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겁박에 공동대응하는 차원의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시비 삼을 생각을 할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불가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위한 훈련을 당장 중단하라고 하고, 왜 훈련을 했냐며 사과하란다.

다시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도 하란다.

우리군의 연합훈련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김정은이나 김여정이 하고 싶은 말을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대신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독도근처로 자위대를 불러들였다"며 '친일'낙인을 찍어 한미일 훈련의 정당성을 훼손하려 시도하는건 저열하기까지 하다.

사실관계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한미일 합동훈련이 북한 잠수함 활동이 예상되는 동해에서 진행됐는데, 훈련지역은 독도보다 일본 본토에 60km이상 더 가까운 공해였다.

또 한미일 대(對)잠수함 훈련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권때 한미일 국방 장관 합의에 따른것으로 새로운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팩트는 안중에도 없다.

자위대와 독도를 어떻게든 한미일 훈련과 억지로 엮어 죽창가식 반일몰이를 하고, 윤석열 정부를 친일파로 매도하면 정치적 목적달성이다.

이것도 모자라 이젠 아예 자위대의 한반도 침략·점령이라는 허황된 선동질을 서슴지 않으니 가관이다.

이 대표는 "현관문을 열어주면 안방까지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다. 일본군이 한반도로 진주하고, 자위대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 있다"고 했다.

한미일 합동훈련을 자위대의 한반도 점령으로 둔갑시킨 셈인데, 어떻게 이런 황당한 억지를 부릴수 있나 싶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아무리 한미일 훈련이 싫어도 그렇지, 가상현실 세계에 사는것도 아닐텐데 해도 해도 너무한 과도한 비약 아닌가.

비약에 비약을 더하고, 그위에 또 비약을 덧칠한 비현실적인 엉터리 주장이다.

우리는 이런걸 '망상'이라고 한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은 후방지원기지 역할을 한다.

이런 사실 자체가 김정은의 모험주의 오판을 막을수 있는 강력한 대북억지력으로 작용한다.

이 대표가 한미일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건, 이같은 대북억지력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가 최우선인 정부에게 직무유기를 하라고 윽박지르는것과 같다.

이 대표는 일반인의 상식으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망언 수준의 발언도 했다.

"일본과의 군사합동훈련은 북중러의 군사적 결속을 자극해 한반도 냉전체제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

"강대강 대결을 통해 군사 대결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우리가 위기를 고조시켰고, 한미일 훈련을 한것이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우리 잘못이라는것이다.

본말이 전도된 전형적인 가해자 관점의 시각이다.

우리가 왜 한미일 훈련을 하나.

연일 무력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억지력을 키워 북의 오판을 막기위해서다.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한 김정은은 최근 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하고,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일부러 노출했다.

우리를 겨냥한 노골적인 핵겁박이다.

가해자는 동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김정은이고, 이같은 무도한 북정권의 핵인질이 된 우리가 피해자다.

그렇다면 가해자인 김정은을 꾸짖어 더이상 나쁜짓을 못하도록 해야지, 왜 애먼 피해자인 우리 정부와 한미일 훈련을 물어뜯나.

지난 대선토론때 전쟁을 일으켜 전세계 인류의 적이 된 푸틴 대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탓했던게 이 대표다.

"왜 푸틴을 화나게 해서 침공을 당했느냐"는 식인데, 가해자는 비호하고 피해자 탓만 하는 참 못된 가해자 시각이다.

"왜 김정은의 심기를 거슬려서 우리한테 핵 무력겁박을 하게 만들었느냐"며 우리정부와 한미일 훈련을 탓하는것과 꼭같다.

가해자 시각에서 벗어나, 피해자 시각에서 바라보는게 상식이고 정의다.

그런데도 이같은 상식을 거부한채 한미일 훈련을 '친일'이라 욕하고,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거짓선동을 멈출 생각이 없는 사람이 민주당의 대표다.

민주당 구성원 어느누구 하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당대표의 폭주를 막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반국가세력이 거대야당을 이끌고 있다.

참담한 현실이다.

[박봉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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