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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한시간만에 142만원 들어왔다"…'틱톡' 구걸영상의 충격적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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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시리아 난민의 모금 영상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시리아 난민 캠프 거주자들은 틱톡을 통해 기부를 요청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디지털 선물을 받고 있다.

영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시간에 1000달러(142만원)까지 모금되기도 한다.

모나 알리 알카림과 그의 여섯 딸은 매일 틱톡에서 모금 방송을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에서 알카림은 남편이 공습으로 숨졌으며 딸은 시각장애인이 돼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처럼 방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좋아요 눌러주세요" "공유해주세요" "선물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영어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초 생활 조차 어려운 난민들은 카메라 등 방송 장비, 휴대 전화를 어디서 구했을까?

BBC는 이들 지역을 취재한 결과 전문적인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틱톡 중개인'들은 난민들에게 장비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한 중개인은 BBC에 자신은 틱톡 중국 본사나 중동 지사와 제휴한 회사들과 일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난민들에게 틱톡 계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그러나 난민들의 영상을 보고 기부한 돈 대부분은 틱톡이 수수료 명분으로 가져가고 정작 한푼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기부금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리아 난민에게 기부를 하고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기부를 독려했던 틱톡 인플루언서 케이스 메이슨은 이같은 모금 실태를 듣고 "말이 안된다"며 "시리아 가족들에게 너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틱톡은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이런 형태의 방송은 틱톡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착취적인 구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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