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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모듈러 교실 철회" 대전 용산초 학부모 17일부터 등교 거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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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듈러 교실 설치 결사 반대"
[용산초 모듈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 설치 계획에 반발하는 대전 유성구 용산초 학부모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으로 자녀들의 등교 거부에 나선다.

14일 용산초 모듈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6학년을 제외한 1∼5학년 전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55%가 등교 거부에 찬성했다.

모듈러 교실은 규격화한 건물을 완성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설치하는 형태이다.

애초 택지개발업체는 용산초 인근 용산지구에 2023년 4월 입주 예정인 3천5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학교·유치원 용지를 확보했으나, 대전교육청은 '예상 학생 수가 480여명 정도여서 인근 학교를 증축해 수용하면 가능하다'며 대전시와 협의를 거쳐 초등학교 용지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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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교실 중단 촉구 퍼포먼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용산초 재학생 학부모들이 13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듈러 교실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2.13 jyoung@yna.co.kr



비대위는 교육 당국의 예측과는 달리 내년 2학기부터 학교에 다닐 것으로 예상되는 1·3블록 입주예정자 자녀 수만 780여명에 달하고, 2·4블록 입주예정자 1천 가구마저 들어오면 대략 200~300여 명의 아이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45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용산초에 '초과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고, 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 설치안을 내놓았다.

지난달 29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용산초 모듈러 설치 예산안이 통과됐고, 교육청은 이달 중 모듈러 설치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17일부터 무기한 등교거부 예정"이라며 "용산초 구성원들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모듈러 설치를 반대하는데 왜 모듈러 설치를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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