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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19 백신 다음 엔진은?…고민 깊어가는 SK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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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인 설립으로 '미국시장 진출' 오랜 목표 추진

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이 다가오며 코로나19 백신에 주력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고심에 들어갔다.

최근 SK바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한 노바백스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기존 코로나19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능이 있다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며 긍정적인 기대감이 피어오르지만, 시장에선 이미 새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사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미국 진출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SK바사는 지난 6일 위탁생산 중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부스터 샷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 변경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노바백스가 지난 12일 발표한 부스터샷 3상 임상 결과에서는 노바백스 백신 혹은 다른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18~49세에게 추가 접종한 결과 중화항체가(중화항체의 양)가 기존 대비 27~34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1, BA.2, BA.5 변이에 대한 항체 수준도 증가했다고 노바백스는 설명했다.

다만 지난 7월 노바백스와의 백신 원액 위탁생산 계약을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 원액으로 변경하면서 올해 말까지 계약된 기존 백신 원액의 위탁생산 계약 연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3분기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며 SK바사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일제히 내놨다.

흥국증권은 SK바사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올해 이후 실적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SK바사 측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때문에 현재 생산을 중단한 독감백신을 다시 생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SK바사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프리필드시린지'의 생산실적은 1천646억 원으로, 국내 업계 중 1위였다.

신성장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SK바사는 차기 성장 전략으로 ▲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장 ▲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 인수합병, 조인트 벤처(JV) 설립 등을 꼽고 있다.

지난 4일 이를 실행하기 위해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영석 전략기획실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법인인 'SK바이오사이언스 USA'를 설립하기로 하고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1일 법인장으로 임명하며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사 관계자는 "원래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회사 목표"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력 확보 등 연구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법인 설립 시점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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