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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대통령실, 이재명 특검 요구 묻자 "이미 여당 원내대표가 답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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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끌기' 與 지적 우회 반복…"수사 보고 받지 않고 있어" 강조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대통령실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이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추가 답변을 기다리자 "끝입니다"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가 오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제 와서 특검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답변을 대신한 셈이다.

대통령실은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 탄압' 목소리를 높여 온 이 대표가 검찰 수사 배후에 여당 및 대통령실이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부각하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측근들의 비위 혐의가 드러나자 특검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려 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뒤 개별 사건에 대한 일체 보고나 지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보고를 안 받는 척만 하면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으나 실제 보고를 안 받고 있다"며 "그래서 검찰 수사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저도 수사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나 보고 아는 정도"라며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0.2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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