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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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청담동 바 술자리’를 가졌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저는 한동훈의 ‘한’자도 아는 사실이 없고,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에 두고 맹세한다”고 부인했다.

이 전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 선동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과 가짜뉴스의 진원지인 유튜버 ‘더탐사’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의겸 의원은 전날(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행과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19일 밤 한동훈 장관이 서울 청담동 모처의 술자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총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걸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 장관은 “매번 허황된 거짓말을 한다”고 김 의원에 반박하면서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물었다.

또 “여기에 제가 있었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에 있었으면 뭘 걸테니 의원님도 거시라”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행은 김 의원의 주장은 ‘가짜 뉴스’이며, 국감장에서 공개된 본인의 녹음 파일 내용은 악의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법사위 국감장에 유포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유튜버 ‘더탐사’와 야합하여 어떠한 근거도 없이 장소도, 인물도, 날짜도 어떠한 팩트도 어떠한 일도 확인되지 않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며 “제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정 운영에 여념이 없는 일국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끌어들이는 무차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 전 대행은 “사실과 무관한 헛소리로 점철돼 듣기조차 민망한 이 가짜 뉴스는 이번 정부 들어 모 일간지에서 해고된 기자의 보복성 방송일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한 여성이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남자친구와 농담하듯 통화한 내용을 듣다 보면 이들이 무언가 ‘급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대행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감장에서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서 보니까, 저는 7월19일이라는 날짜도 어제 알았다”며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1000m, 1만m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하늘을 걸고서라도 맹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행은 ‘녹음을 들어보면 (청담동 술자리를) 시인하는 듯한 대답을 했다’는 질문에는 “짜깁기를 이번에 처음 당했다”며 “과학적인 음성(포렌식)을 해도 좋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아무런 대화를 한 것이 없는데 (녹음에 그렇게 나왔다는 것은) 조작이거나 편집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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