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인사업자 대출·통장·체크카드 출시
대출 최대 1억원...최저 금리 연 5.491%
"향후 보증·담보 대출도 출시 예정"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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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기업 뱅킹에 뛰어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사업자 뱅킹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1일에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는 수신·여신, 지급결제까지 담은 풀뱅킹 서비스로, 기존 카카오뱅크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신용대출로, 사업자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최대 금액은 1억원, 금리는 최저 5.491%다. 대출 기간은 1년부터 10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상환 방법은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다.
카카오뱅크는 일반 신용대출처럼 별도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도 등의 사유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어려운 사업자의 경우 연계된 13곳의 제휴사를 통해 연계 대출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약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 상품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계획도 소개했다. 업종별 특화 모형 구조를 설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이에 맞게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6개 기관, 4300여개 변수, 527만건 이상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개인사업자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사업장의 영업성을 평가하는 항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납부 정보, 금융결제원 이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터 가명결합 기관 중 하나로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 Korea Credit Service)가 참여하며, 카카오뱅크는 한국평가정보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개인사업자 통장은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손쉽게 개설할 수 있다. 이체, ATM 입·출금, 사업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 등 각종 수수료는 면제다. 금융 거래 시 예금주명과 상호명을 함께 표기해 거래처와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전용 메시지 카드를 이용해 계좌 번호를 공유하거나 입금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금 요청 서비스를 통해 사업자는 거래처 대금과 고객 정산 자금을 간편하게 요청하고 받을 수 있으며, 거래처는 거래대금을 빠르게 입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12월 중 앱 화면을 개편해 사업자 상품만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사장님 전용 홈 화면'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에게 필요한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도 선보인다. 체크카드는 음식점, 주점, 카페 등 생활업종에서 0.3%의 캐시백을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 대형마트, 주유, 해외 등 사업 업종에서는 3.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이 없더라도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이 지급되며,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삼성카드와 제휴해 내놓는다. 가맹점에서 조건없이 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 렌탈, 방역 등 사업장 운영 경비와 연관된 가맹점의 경우 1.5%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4대 사회보험 정기결제, 전기요금, 주유 등 사업 필수 경비와 연관된 가맹점은 5% 할인이 적용되며,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부가세, 종합소득세 등 세금 신고 기간에 세금신고용 이용 내역서를 자동으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스튜디오 팀장은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분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라며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만큼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정명섭 기자 jms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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