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직원과 셀카 '찰칵'…이재용 '회장' 리더십 업고 '폴더블폰' 키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 중 선방한 모바일 사업…"폴더블폰 덕분"

'세상에 없는 기술' 강조한 이재용 회장,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 낼 전망

뉴스1

삼성SDS 직원과 '갤럭시Z 플립3'으로 셀카를 찍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사업 영역에선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2012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이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줄어든 10조8520억원으로, 6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실적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한 탓이다.

반면,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 사업 부문(구 IM)은 매출 32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3.57%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로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리더십 공백을 지운 가운데, 모바일 사업 영역에선 이 같은 폴더블폰 중심의 전략을 더욱 밀고 나갈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스마트폰이나 폴더블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술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을 미래 삼성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등을 통해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데 대한 자부심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이 회장은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진행된 직원 간담회 과정에서 폴더블폰의 셀카 기능을 강조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간접적으로 지원 사격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사진 촬영을 요청한 직원이 '갤럭시Z 플립3'를 꺼내자 기기를 접고 "플립으로 셀카를 찍는 거는 이렇게, 열지 않고 찍는 것"이라며 "이 기능 때문에 잘 팔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강조한 기능은 '퀵샷'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셀카 등을 촬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26일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출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공언했다.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이 취임한 2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 폴더블폰 중심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구 삼성전자는 MX사업부 상무는 "2023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전년 대비 점진적으로 회복해 2022년 대비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플래그십 제품은 경기 불안 영향이 적어 좀 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플래그십 중심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폴더블폰 모멘텀을 이어가고 갤럭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새로운 S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