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베일리 후보에 9% 앞서…격차 줄어 민주당 씁쓸
내달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프리츠커 현 일리노이 주지사(왼쪽)와 베일리 후보 간 격차가 9%포인트(p)로 좁혀졌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프리츠커 입장에서는 특히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일리노이에서 기대하지 않은 결과이다.(프리츠커·베일리 페이스북) ⓒ News1 박영주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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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상대 공화당 후보 베일리와의 격차가 9%포인트(p)로 좁혀지면서 민주당 프리츠커 주지사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까지 쫓기면서 2주도 남지 않은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결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카고 지역방송 WGN이 에머슨 컬리지, 더 힐과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J.B 프리츠커(J.B. Pritzker) 현 주지사는 50% 지지율로 경쟁 대런 베일리(Darren Bailey) 주 상원의원의 41%에 9%p 앞섰다. 이는 한 달 전 여론 조사에서 프리츠커가 베일리를 51% 대 36%로 앞섰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WGN은 "주지사 후보 간 두 번째이자 마지막 TV 토론 후 지난주 시행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프리츠커는 9월 말 이후 1%p를 얻었지만 베일리는 같은 기간 5%p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 중 남성들은 베일리 상원의원을, 여성들은 프리츠커 주지사를 더 많이 지지했으며, 시카고와 시카고 서버브 유권자들은 프리츠커를 선호했다. 특히 베일리 후보가 '범죄도시'로 불렀던 시카고 경우 66.4% 대 20.2%로 프리츠커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유권자의 4%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달 8%에서 다소 줄었다. 이들 중 27%는 프리츠커, 33%는 베일리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WGN은 전했다.
NBC시카고는 2018년에 비해 부진한 조기투표율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년 전 이 시점에서 조기 투표를 한 주민은 2만9000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9000명에 그쳤다. 다음 달 8일 중간선거를 위한 조기 투표는 지난 24일부터 시카고의 50개 시지구 전역에서 시행 중이다.
NBC시카고에 따르면 프리츠커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나는 늘 1%p 앞선 것처럼 싸운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난 우리가 어딨는지 알고 있고 이기고 있으며 프리츠커도 이걸 안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선거 자금을 쏟아부은 프리츠커 진영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실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리노이 선관위는 지난 3분기 선거자금으로 프리츠커 주지사가 3800만 달러(약 543억원), 베일리 후보는 160만 달러(약 23억원)를 썼다고 밝혔다.
베일리 후보는 농장주 출신으로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지지에 힘입어 리처드 어빈 등 유력 후보를 제치고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최근 이를 공략하는 민주당 공격에 대해 베일리는 "트럼프 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2024년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낙태를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에 비교해 곤욕을 치렀으며, 지난 7월 하이랜드 파크 총격사건 발생 2시간도 안 돼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다른 곳에서 계속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yjpak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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