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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제로 코로나' 고수에 소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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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10월에 넉 달 연속 증가했던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생산 공장
[시각 중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중국의 승용차 소매 판매는 106만3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전월 동기보다는 6% 각각 감소했다.

도매 판매 역시 118만8천대에 그쳐 전월 동기보다 8% 감소했다.

춘제와 더불어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1∼7일)가 있는 10월은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경제 침체 타개를 위해 구매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취득세 면제 등 소비 촉진 정책 시행에 나서면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6월 37%, 7월 29.7%, 8월 32.1% 9월 26%로 넉 달 연속 작년 동월보다 증가했고,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0월 들어 오히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자 중국 당국의 소비 촉진 정책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가 반복되는 데다 차기 중국 지도부를 선출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자 불안감을 느낀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얘기다.

승용차연석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절 연휴 특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국제 정세 불안과 경제 침체 지속, 고용 불안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출 규모가 큰 자동차 구매에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민간기업 통제가 강화되고, 제로 코로나가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당 대회 이후 외국 자본이 대거 유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내수시장 전반의 침체가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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