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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종이 빨대 거부감 많은데" 자영업자들, 벌써 비상[일회용품 규제 강화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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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1월 24일 종이컵, 일회용 빨대, 스틱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전면 금지
"종이 빨대 고객 선호 낮아, 옥수수 빨대는 왜 안되냐"…자영업자 불만 이어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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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다음달 24일부터 식당·카페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종이빨대보다 플라스틱 빨대를 선호하는 손님이 많은 상황에서 무리한 정책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컵을 변경하거나 메뉴를 교체하는 등 매장 내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컵 또는 메뉴 변경으로 인해 손님들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시행 규칙을 확대 시행한다.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스틱,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은 매장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는 환경부 규제가 시행되기 전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소규모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큰 모습이다.

자영업자들은 일단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플라스틱 젓는 막대, 일회용 봉투 등은 다음달 24일 이후 매장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스테인레스 젓가락, 스푼 등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가장 큰 고민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옥수수 전분 빨대는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인증을 다시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대나무 또는 종이 빨대를 플라스틱 빨대 대신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어떤 빨대로 교체해야 해야 하나", "종이 빨대는 거부감 심한 고객들이 많은데 옥수수 전분 빨대는 왜 안되는 거냐" 등의 글이 다수 올라온다.

한 자영업자는 "대나무와 종이 빨대는 옥수수 전분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 대비 구매 비용이 더 든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자영업자는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컵으로 대체하고 빨대를 사용해야 하는 메뉴를 교체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정에 대해서도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장과 배달 고객에 플라스틱 빨대를 줘도 되는가', '공간 중 일부만 카페로 신고한 경우 영업장이 아닌 곳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해도 되는가' 등 일선 현상에서는 일회용품 적용 기준에 대한 혼선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가 검토 중이긴 하지만, 계도 기간이 필요하다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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