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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해외 전문가들, 코로나19 이후 인파 통제 갈수록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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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입장·무입장권은 대형 참사로 가는 길
처음 오는 파티객들, 위험 가능성 인식 못해
위험한 수준의 군중 밀집을 즐기려고 한다고 지적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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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해외 안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인파 통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1일 채널뉴스아시아방송(CNA)은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사고는 준비가 철저했더라면 방지할 수 있었으나 팬데믹에 따른 봉쇄령 해제후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대형 행사 안전 자문업체 페이즈01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의 전문가 에릭 칸트는 “현재 전 세계 이벤트 주최자들이 포스트-코로나19 관중들에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티 행사 참가자 중 처음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은 매우 들떠 위험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안전 전문가 밀라드 하가니는 이번 이태원 참사에 대해 좁은 공간에 무제한으로 군중들을 입장시키고 입장권 판매 없이 진행되는 행사는 인파가 얼마나 예상되는지 파악이 힘들어 “참사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서섹스대의 군중심리 전문가 존 드루리는 행사 당일 인파 규모라도 파악해 알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억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사에 오는 인파들은 위험한 수준의 군중 밀집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며 주최측은 이 같은 위험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 후 인파 통제에 실패한 한국 경찰에 비난의 초점이 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찰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하고있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의 마틴 에이모스 박사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찰의 주 임무는 군중 통제가 아니다”며 “대형 행사에서 통제를 진행요원에 맡기고 경찰은 옆에서 질서 유지와 범죄 대처 임무를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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