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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2∼3일 한국을 방문하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 특사로 방한하는 것이 아니며 친서를 지참할 예정도 없다고 밝혔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아소 부총재는 정·재계 인사로 구성된 일한 협력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한 측 파트너인 한일 협력위원회와 회담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라면서 "한일 간 의원 교류, 민간 교류는 양국 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쓰노 장관은 또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어 계속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할 생각이지만, 현시점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아소 부총재는 이날 오후 늦게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재의 출국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의 의향에 근거해 옛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조의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당의 중진인 아소 부총재가 방한해 정부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역할을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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