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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美명문 MBA, 온라인 코스 신설 '붐'…와튼스쿨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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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선 "기존 MBA 학생들 피해 볼 수 있다" 반대 여론도

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등 미국의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들이 잇따라 온라인 코스를 개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지금껏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지 않았던 명문 경영대학원 중에서 문호를 넓히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튼스쿨은 내년부터 파트타임과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위한 온라인 코스를 개설키로 했다.

온라인코스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6주간의 대면 수업을 포함해 22개월간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와튼스쿨은 일단 내년에는 50~70명 수준에서 온라인 코스 수강생을 선발한 뒤 향후 90명 대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코스 수강생들도 일반 학생과 동일한 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수업료도 일반 학생과 같은 액수를 내야 한다.

브라이언 부시 와튼스쿨 교수는 온라인 코스의 학비를 낮추지 않은 것은 와튼스쿨 졸업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도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 코스를 개설했다.

다만 교내에선 온라인 코스 신설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코스를 신설하면 기존 대면 수업으로 학위를 따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부터 온라인 코스를 개설키로 한 조지타운대 경영대학원의 프라샨트 말라비야 수석부학장은 "아직 반대 여론이 있지만, 온라인 코스를 신설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조지타운 MBA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MBA 학위를 제공하는 미국 대학의 수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대학 관계자들은 와튼스쿨과 같은 명문대학까지 온라인코스 도입 학교 명단에 합류하게 된 것을 계기로 온라인 MBA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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