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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중일, 이달 동남아에서 정상회담 개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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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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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이달 동남아시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다자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양국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고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지난 2019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회담 이후 약 3년만에 대면회담이 된다.

4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최근 시진핑 주석 에게 축하의 뜻을 전달하고 대만 문제 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 추진은 일본 정부가 대만 정세와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시도와 관련 “시 주석에게 직접 일본의 입장과 우려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는 양국간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시 주석과 직접 대화를 통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 공통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보를 경계하면서도 “대화에는 항상 열려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달 15∼16일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18∼19일 태국에서 열린다. 중일 외교당국은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가 G20이나 APEC 중 하나를 계기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과 우크라이나 상황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케이 신문은 중국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예정됐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 직전 중단 요청한 바 있어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지는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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