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탐사선인 위안왕-5호(자료사진.본문내용 직접 관련 없음)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관용 선박의 인도 배타적경제수역(EEZ) 진입 허용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인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해군은 최근 인도양 해역에 파견된 중국 해양조사선 위안왕 6호가 인도 EEZ 안에 진입하는 것을 저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인도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선박의 임무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중국 측은 유인 우주선 임무와 관련해 해상 감시와 통제를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반면 인도 측은 이달 중 진행될 예정된 인도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추적할 목적으로 배치된 '스파이 선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인도 측은 자국 법률에 근거해 중국 선박의 EEZ 진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현행법은 군함을 포함한 외국 선박이 EEZ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지만 외국 선박이 허가 없이 EEZ 안에서 조사, 연구, 탐사 활동을 하는 것은 금지한다.
반면 중국 측은 우주 탐사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위안왕 6호가 인도 EEZ를 무해 통항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합법적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신화사는 위안왕 6호가 우주선의 궤도를 추적하고 교신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선저우 유인 우주선 임무를 포함해 그간 73개의 해상 감시 및 통제 임무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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