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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김봉현 재판 직전 도주…전국 지명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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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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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오늘(11일) 오후 재판을 앞두고 전자장치를 끊은 채 도주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반쯤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장치가 끊어졌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오후 3시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별건인 91억 원대 사기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해 앞서 9월 14일과 10월 7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이미 보석 석방이 됐고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하기도 했지만,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회장이 이미 도주한 뒤인 오늘 오후 2시 50분쯤 보석 취소 청구를 뒤늦게 받아들였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아 (선고 시)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도주한 김 전 회장에 대해 지명수배 명령을 내리고 전국 경찰에 수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경기 하남경찰서를 중심으로 김 전 회장이 사라진 팔당대교 일대를 수색하고 CCTV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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