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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코로나 재확산에 수능도 ‘비상’…확진 수험생 시험장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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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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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고3 1858명 확진
당국 110개교·25개 병원에
4900명 응시 가능 공간 마련

코로나 주말 10주 만에 최다
14일부터 동절기 추가접종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교육당국이 방역 관련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오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수능 대비 방역 관련 준비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는 서울·경기 지역 교육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 수험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코로나19에 걸린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 학교(680개 교실)에서 110개 학교로 늘리고, 병원 시험장은 24개 병원(93병상)에서 25개 병원(105병상)으로 늘렸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이달 1~7일 고교 3학년 확진자는 1858명이었다.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고3 학생도 있지만 올해 수능 응시생의 30% 이상이 졸업생인 점,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능에 응시하는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당초 확진 수험생 4683명을 수용할 수 있게 계획한 별도 시험장과 응시 가능 병상을 더욱 확대해 49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미리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외출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올해는 지난 1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전체 수능 지원자 50만8030명 중 25만3388명(49.9%)이 몰려 있는 서울·경기 지역의 안전한 수능 시행을 위해 협조체계를 확인하고, 격리 대상 수험생에 대한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 수험생이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는 학교와 병상은 충분하다”며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빠르게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확진될 경우 곧바로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846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2619만4229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요일 기준으로는 10주 만에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기반 개량백신 중 BA.4/5 기반 백신의 접종을 14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동절기 추가접종을 실시했던 개량백신은 BA.1을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었다.

현재 시행 중인 동절기 추가접종은 18세 이상 기초접종 완료자 가운데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경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7월 이전에 접종받았거나 감염된 경우 모두 접종 대상이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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