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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표 아세안 정책' 다변화 박차…인니와 10건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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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발리(인도네시아)=박소연 기자] [the300]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신수도·핵심광물·녹색전환·디지털 등 10건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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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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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밝힌 이후 아세안 국가와의 첫 경제 협력 행보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신남방 정책에서 베트남에 집중됐던 경제협력을 다른 아세안 국가들로 확대해 나가는 '다변화' 노력을 인니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양국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경제계 인사 50여명이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원희룡 국토부장관, 한화진 환경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박태성 주인니대사 등 정부인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등 주요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경제인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향후 협력방향을 구체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선 양 정상은 행사 전 사전 환담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뜻을 모았다. 지난 7월 말 한-인니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전기차·배터리와 같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국방·방산 등 다방면에서 후속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전략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디지털 교육과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 경제 분야와 더불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내년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이번 경제인 행사를 계기로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한-인니 경협 2.0(디지털 파트너십) △핵심광물 협력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 개발협력(신수도, 중전철, 해양교통 등) 등 총 10건의 정부·민간 MOU를 체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발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인니 경제협력의 키워드에 대해 "첫 번째는 아시아 경제 협력의 다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인프라 건설의 세일즈 외교, 세 번째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네 번째는 디지털과 녹색 파트너십 기반 구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들은 아직 MOU 단계이지만 양국 부총리 간 고위급 채널을 컨트롤 타워로 새로 설정했기 때문에 각 부처와 기관 간의 협력, 기업 간 협력 등 팀코리아의 역량을 모아 최대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인도네시아)=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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