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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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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40대보다 2배 더 고통스럽다"···취업난·물가 급등에 허덕 [뒷북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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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상반기 경제고통지수

청년 고통지수 전연령대서 가장 높아

물가상승률 5.2%로 3년전의 10배

실업률은 20%···부채증가율도 최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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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제고통지수가 청년층(15~2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난이 심화하고 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에서 올 상반기 기준 청년층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연령대별 체감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을 합한 수치다.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것이다.

15~29세 다음으로 60대(16.1)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높았다. 그 뒤를 30대(14.4), 50대(13.3), 40대(12.5) 순으로 이었다. 29세 이하의 체감경제고통지수는 40대의 2배 이상 수준이었다.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가 높게 집계된 것은 취업난과 물가 급등 탓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청년층이 체감한 물가 상승률은 5.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0배 정도였다. 청년층이 물가 상승을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체감한 것은 이들의 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의 가격이 특히 올랐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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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취업 시장도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올 상반기 청년 체감 실업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19.9%에 달했다. 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는 223만 4000명이었지만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그 절반 수준인 126만 4000개에 그쳤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고학력자 배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전경련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4년간 29세 이하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도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의 1.5배가량이나 됐다. 청년층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017년 24.2%에서 2021년 29.2%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청년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등으로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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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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