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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한덕수 총리, 윤석열 대통령 대신 APEC 정상회의 참석···“개방적 다자무역기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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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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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오는 18~19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EC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자유무역기구 신설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한 총리는 밝혔다.

총리실은 15일 “한 총리는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29차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4일 일정으로 17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21개국 정상들과 ‘개방, 연결, 균형(Open, Connect, Balance)’이라는 주제로 국제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는 정치·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과 무역·투자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무역체제 복원, 공급망 및 연계성 강화에서 APEC의 선도적 역할 강화를 강조하며 한국의 참여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는 경제통상 및 외교 전문가로서 제12차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를 기초로 다자무역체제 회복과 아·태지역 자유무역지대 진전,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성장 논의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APEC 회원국 중심의 다자무역기구 신설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FTAAP(아·태 자유무역지대)인가 APEC 21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자유무역기구, 협정을 만들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최근 코로나 등 때문에 진전이 없었다”며 “개방적인 무역기구와 투자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건 APEC은 서포트(지원)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요즘 현실적으로 WTO가 잘 작동하지 못하고 있어서 다자 쪽에 국제적으로 힘을 실어줘야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다자(무역기구)는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힘을 못받았고 바이든 (행정부) 와서도 미·중간, 러시아 전쟁이 있어서 다자간 차분히 앉아 (논의)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양자관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와 교류 등을 진행한다.

총리실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APEC 설립 주도국 및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APEC 내 위상을 견고히 하고 역내 우호적 경제안보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우리나라 정상급 참석이 필요한 주요 외교 일정의 일부를 국무총리가 수행한다”며 윤 대통령을 대신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성근 총리비서실장,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동행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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