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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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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추정 미사일, 나토 회원국 폴란드 떨어져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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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발발 후 첫 사례…나토 대응 여부 관심

조선일보

15일(현지시간)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동부의 한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한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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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각) 폴란드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첫 사례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저녁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프르제워도우’에 러시아군의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마을 주민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폴란드를 공격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던 미사일이 경로를 벗어났거나,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가 폴란드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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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각) 저녁 소집된 긴급국가안보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르샤바의 국가 안보국 본부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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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도 이날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국경 마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숙의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12곳에 100여발의 미사일을 퍼붓는 대규모 공습을 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15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손상되고, 전국적으로 700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광범위한 인터넷 통신 장애도 발생하고 있다. 헤르만 할루센코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에너지 시설에 가해진 최대 규모 폭격”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이다. 이번 사건이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특정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 헌장 5조(집단방위 조항)에 따라 나토 차원의 군사적 대응이 논의될 수 있다. 이 경우 유럽으로 확전 가능성이 우려된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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