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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여사 ‘노마스크’ 논란에 대통령실 “병원서는 고마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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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그래도 대한민국 국모가 아니냐” 주장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앞줄 오른쪽)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앙두엉 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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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첫 동남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나홀로 행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노마스크’로 병원을 방문한 것을 두고 ‘외교 사고’라고 지적한다.

반면 대통령실은 “캄보디아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며 병원에서 되레 고마워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전날인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김 여사가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한 캄보디아 의료원에서 의료진과 참석자는 모두 마스크를 썼는데 김 여사만 쓰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김 여사는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 환자와 이야기하는 사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마스크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의학적으로도 놀랄 일”이라며 “매우 부적절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순방과 해외 외교는 상대 국가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아무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직언하지 않으니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또 아세안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10일 만찬에선 훈센 총리와 귀엣말을 하는 등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 소식 이후 대통령과 여사에게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대통령실에 묻기도 했다.

그러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저도 언론을 통해 (훈센 총리의) 확진 소식을 들었다만 (현지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이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김 여사의 모든 현지 행보는 캄보디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정상 부부는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국가나 병원에선 김 여사의 병원 방문에 무척 고마워했으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에 방문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쪽방촌 가서 나이팅게일 코스프레”를 했다고 지적하는 반면 국민의 힘은 “그래도 대한민국 국모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일본 총리와 부인이 방한을 했는데 우리가 마련한 경복궁 일정을 안 가고 쪽방촌에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나이팅게일 코스프레(흉내)를 했다면, 그것도 일본 국내 정치용으로 했다면 우리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비공개 일정인데 왜 사진을 찍어서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비공개라도 사진은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빈곤 가구 방문을 ‘가난을 구경거리나 홍보 대상으로 삼는다’는 의미로 ‘빈곤 포르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빈곤 포르노 발언은) 인격 모독이자 정치 테러에 가깝다”며 “그래도 대한민국 국모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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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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