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공항에 태국 출신 선박 용접공 10명이 도착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가 지난 4월 외국인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지침을 개정한 후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처음으로 입국하는 조선 분야 숙련 용접인력이다. 사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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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17일 태국 국적의 조선 숙련 용접공 10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가 지난 4월 외국인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지침을 개정한 후 처음으로 입국하는 조선 분야 숙련 용접인력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태국 국적의 숙련 용접공 10명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태국에서 실시한 기량 검정을 통과한 600여명의 일부로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가 지속해서 늘어 10년 만에 돌아온 호황을 맞았다.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수주량은 1464만 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 세계 수주량의 42.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7년 26.1%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하지만 그동안 조선업계에 젊은 신규인력 유입이 적었고 불황기에 인력 이탈까지 더해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해외 숙련인력 도입을 추진해 왔다. 협회는 올해 7∼10월 태국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5개국에 용접 분야 기량검증단을 파견해 3000명을 대상으로 평가해 합격자를 발굴했다. 협회는 각국 정부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합격자 입국을 차례로 지원한다. 협회 관계자는 “기량 검정을 한 3000여명 중 70~80%가 합격을 했다. 합격자들이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해 현장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은 “숙련 기능인력 도입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조선업계 인력 부족과 공정지연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호황기를 맞은 조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특정 활동(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E-7 비자는 법무부 장관이 전문 지식·기술 또는 기능을 가진 외국인력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정한 분야에 발급한다. 조선업과 관련해서도 용접공·도장공은 물론 전기공학·플랜트 공학기술자 등 4개 직종에 대해 E-7 비자 발급을 허용해왔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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