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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국방과 무기

프랑스, 핵잠때문에 계약 파기한 호주에 다시 잠수함 판매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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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서 악수하는 프랑스(왼쪽)-호주 정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지난해 9월 수십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공급 계약을 돌연 파기하며 뒤통수를 친 호주에 다시 잠수함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가 호주에 잠수함을 공급하는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고 AFP,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프랑스가 호주에 잠수함을 공급하는 제안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주 측에서 이 거래를 재검토하겠다는 징후는 없었다면서도 프랑스는 "자유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호주에서 잠수함 건조를 보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면서 잠수함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했다.

호주는 미국, 영국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하면서 핵무기 보유국인 두 나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프랑스와 맺은 계약을 파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며 분노하면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으나 앨버니지 총리가 집권한 이후 갈등이 어느 정도 풀렸다.

지난해 7월 프랑스를 방문했던 앨버니지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방산업체 나발그룹에 5억5천500만유로(약 7천760억원)의 위약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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