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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3년 만에 중일 정상회담…동중국해·대만문제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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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19년 이후 3년만에 시진핑-기시다 정상회담
기시다,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에 우려 표명
시진핑, 북핵 등에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 촉구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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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6일 태국 방콕에서 만나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시 주석이 머무는 호텔로 찾아가는 형식으로 3년만에 이뤄졌으며 36분간 진행됐다.

하지만 양국 관계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의미 있는 합의는 없었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이 중국을 방문해 안보문제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점은 성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센카쿠 열도와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하면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법의 지배에 기초해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일본으로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양측은 성심성의껏 대하고 신용으로 교제하며 중·일 4대 정치문건(중일 관계와 관련한 4대 중요 합의서)의 원칙을 엄수하고 역사적 경험을 살려 객관적·이성적으로 서로의 발전을 대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서로는 동반자로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치적 공감대를 정책에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중국이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한 이해와 지지도 요청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양국은 각자의 이익과 지역의 공동이익에 착안해 전략 자주와 선린을 견지하고 충돌과 대항을 배격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미국 추종 외교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에는 미중, 한중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 북한 문제에 대한 표현은 적시되지 않았다.

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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