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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HK이노엔, 두창 3세대 백신 SC제형으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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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등 고위험병원체 민간 연구기관·산업체에 분양
뉴시스

[뉴어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여성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와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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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HK이노엔이 두창 3세대 백신을 SC(피하주사)형 주사제로 개발한다. 연내 비임상 단계에 돌입할 예정으로 현재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HK이노엔은 기존에 개발했던 천연두 백신(2세대)을 원숭이두창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과 사람두창과 원숭이두창을 적응증으로 하는 3세대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운 바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3세대 백신의 경우 SC제형과 근육주사 중 개발 방향을 최근 SC제형으로 확정지으면서 비임상을 위한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 2세대로 분류되는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두창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하는 임상의 경우 현재 영장류 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영장류 실험이 가능한 CRO(임상시험수탁)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

HK이노엔이 2009년 개발한 천연두 백신은 2세대 백신으로,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됐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을 8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숭이두창균으로 인한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고령자인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까지 안전하게 접종받기 위해서는 3세대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개발 경험이 있는 HK이노엔이 질병관리청 등 정부기관과 협력하며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생물테러의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사고 등에 의해 외부에 유출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감염병병원체인 고위험병원체로 분류되기 때문에 개별 연구가 불가능 했었다.

그러나 원숭이두창 백신·치료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질병관리청을 통해 연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4일부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등 고위험병원체를 민간 연구기관 및 산업체에 분양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고위험병원체는 외부 유출 시 국민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국민 안전 및 생물보안 관점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분양했으나, 민간 및 보건의료 산업계 연구 개발을 위해 원천물질을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지만 상업화 어려움 등에 따라 백신·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7만9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사망자는 총 50명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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