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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 "인구 위기 극복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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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삶의 질 향상·생활인구 확대 등 지역 맞춤형 전략 추진"

연합뉴스

김기재 영도구청장
[부산 영도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와 관련해 "인구 변동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인구 확대'를 우선순위로 두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센터 조성·15분 도시 공모, 영도 트램 도입 추진 등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관광 콘텐츠 개발, 커피산업 육성, 문화거점센터 조성, 해양치유 시설 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산축하금을 출생아 1인당 500만원으로 확대하고, 20억을 목표로 한 청년기금 조성, 미래교육지구·영어교육특구 지정 추진 등 교육 환경 개선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일답.

연합뉴스

부산 영도구
[촬영 조정호]


-- 인구 변화와 관련해 영도구가 우려하는 부분은

▲ 인구 고령화가 현대 사회의 보편적 경향으로 인식되고 있기는 하지만 영도의 고령화는 출생아 감소 등 자연적 요인뿐만 아니라 청년층 인구 유출이라는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 '경제활동 감소→세수 감소→기반시설 축소→인구유출'이라는 도시 활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 전문가는 인구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인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도구 인구 정책 방향은.

▲ 영도구는 인구 변동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인구 확대'를 우선순위로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인구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고, 크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여러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영도에 맞는 최선의 전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주거·교육·일자리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 함께 돌봄센터 확충, 가족센터 조성, 15분 도시 공모사업 등 생활 인프라에 애쓰고 있다. 지역의 노후한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공공 임대하거나 체류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하고 있다.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트램' 등 교통수단을 도입하고자 2023년부터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이를 상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
[부산관광공사 제공]


-- 급속한 초고령화 준비는.

▲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던 지역사회에서 건강·사회적 참여, 안전을 지속해서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년에는 '영도구 스마트 노인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키오스크(음식점 주문·결제 시스템) 사용법 등 디지털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제공 등 시대의 변화에 부합하는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영도구는 현재 영도구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일자리, 건강, 여가, 복지 등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1개 경로당을 스포츠 기능이 포함된 '실버스포츠센터'로 구축하고, 찾아가는 경로당 치매 예방·건강관리 서비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등을 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 '생활 인구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관광, 업무 등으로 영도를 방문하는 생활인구를 확대하려고 한다. 올해 부산항대교 아래 '영도 마리노 오토캠핑장'을 개소했고, 내년에는 '태종대 집와이어'를 완공하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영도에서 부산 최대 커피 축제가 열리는 점을 바탕으로 관광을 넘어 지역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커피산업을 육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문화거점센터인 '문화로빛센터'를 조성해 청년층의 참여와 기성세대와의 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양 치유와 지역사회 돌봄을 결합해 지역민에게는 복지서비스를, 외부인에게는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영도구
촬영 조정호.


-- 지역 내 빈집 문제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 영도구는 매년 초 전수조사로 무허가 건물을 포함한 공폐가 현황을 파악하고 빈집의 위험도를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해 철거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구에서는 폐가 철거사업 70동, 햇살둥지사업 6동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올해는 폐가 철거 50동, 햇살둥지사업 3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오래 방치된 빈집은 철거하고,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빈집은 활용해 차상위계층, 신혼부부, 지역 대학생 등에게 연계·임대함으로써 물리적 정비만이 아닌 새로운 가치 발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대응하고 있다.

-- 젊은 층 유입 대책은

▲ 청년의 자립기반 형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임기 내 20억을 목표로 청년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조성된 기금으로 관내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 1인 미디어센터 구축, 커피산업 육성 등 지역산업의 다양화를 통한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영도창업지원센터·여성일드림센터를 활성화해 주민들의 취·창업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산축하금을 출생아 1인당 500만원으로 확대 지급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 권역별로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조성 등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교육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 내년에 교육부에서 지정하는 미래교육지구에 선정되고자 시교육청과 협력해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공교육의 내실화, 교육격차 해소 및 지역의 실정에 맞는 영어 프로그램 운영 등을 목표로 '영어교육특구'지정도 추진 중이다. 영도구는 대학교 2개소와 어린이 영어도서관으로 특화된 영도도서관 남항분관, 부산글로벌 외국어교육센터 등의 영어교육 인프라가 있어 부산의 대표적인 영어교육 중심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해양 기관이 몰려 있는 '동삼혁신도시 해양클러스터'와 업무협약을 해 학생들의 교육 멘토링 사업도 추진하고 해양교육사업도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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