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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국방과 무기

카타르행 폴란드 축구 대표팀 옆 전투기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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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 2대, 폴란드 남부 국경까지 대표팀 호위

우크라 전쟁 확전 우려 ↑ … 각별한 보호 조치 나선 당국

아시아경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카타르로 향하는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비행기 옆에 폴란드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트위터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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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탄 비행기를 폴란드 공군이 호위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폴란드 공군이 18일(이하 현지시간) F-16 전투기 2대를 이용해 남부 국경까지 대표팀 곁을 지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폴란드 대표팀이 당시 카타르로 향하던 비행기 옆에서 호위하는 공군 전투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한 조종사는 유리창에 대표팀 이름과 함께 '축구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는 글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폴란드 대표팀은 "조종사인 동시에 폴란드 축구 대표팀의 팬"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거론된다.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 이웃 국가들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폴란드 당국이 각별한 보호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폴란드에서 발생한 미사일 피격 사건은 확전 우려에 불을 지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폴란드 동부 마을 프셰보도프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예비 분석 결과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발사된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로 파악됐다.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폴란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공군의 호위를 받은 폴란드 축구 대표팀은 무사히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에 편성된 폴란드는 오는 2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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