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경없는 수의사회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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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강수련 박혜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대통령실이 1층 출입문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야당, 그리고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의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70%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다고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은 눈과 귀를 완전히 틀어막고 있다"며 "대통령이 자초한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이 가만히 앉아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우리 국민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거짓과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그리고 무능한 실정의 책임을 언론 탓,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 추진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는 왕조 시대에서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모양"이라며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 대통령이 주는 선물인양 거론하는 후진적 인식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비판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냐'는 역대급 후안무치한 우문을 국민에게 던졌다"며 "집권당 대표가 민심과 높게 담을 쌓은 채 오로지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급급하니 위기의 대한민국호가 참으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의원총회를 여는 것에 대해 "이번 만큼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깃발이 아니라 이태원 참사 진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민심의 명령에 따라 결정짓길 고대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서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구속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 야당 파괴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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