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토스뱅크 42%, 카뱅·케뱅 25%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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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국내 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0%선을 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 공급 확대를 조건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냈던 인터넷은행들이 연말까지 자체적으로 내세운 중금리 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잔액 기준 전체 가계 대출에서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1%(2조7천억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뿐 아니라 전체 은행권을 통틀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중에서도 상환 능력이 높은 차주를 발굴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과거 금융당국에 제출한 인가 계획에서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신용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금융당국 주도로 2023년 말까지 이 비중을 최소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말까지 25%를 목표치로 내세웠고, 토스뱅크는 42%를 약속했다.
그러나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 3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23.2%, 24.7%에 그친다. 자체 목표치에는 근접했으나 목표 자체를 소극적으로 잡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당시만 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1조원’이라는 금액을 기준으로 당국과 목표를 협의했는데, 목표 기준이 비중으로 바뀐 탓에 급격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애초에 중저신용자 신용 공급 확대를 약속하며 출범한 인터넷은행들이 출범 4∼5년이 넘어가도록 관련 대출 비중을 30% 수준도 넘기지 못하면서 목표 기준이 바뀐 탓이라고 말하는 것은 핑계”라고 지적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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