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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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달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가장 컸던 곳은 NH농협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앞서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는데,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일단 산술적으로 대출ㆍ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 많다는 뜻이다.
21일 오후 3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10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ㆍ햇살론15ㆍ안전망 대출)을 뺀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56%포인트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7월 첫 공시 이후 저소득ㆍ저신용 서민 대상의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자,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되고 있다.
NH농협에 이어 하나은행(0.94%포인트), 신한은행(0.89%포인트), 우리은행(0.77%포인트), KB국민은행(0.67%포인트)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NH농협은행은 8월(1.73%포인트)과 9월(1.85%포인트) 이어 석 달 연속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 1위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수신 금리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크게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10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농협이 연 4.85%로 5대 은행 중 KB국민(연 4.82%)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5.37%포인트)가 가장 컸고, 케이뱅크(1.57%포인트)와 카카오뱅크(1.11%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 위주의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하는 데다, 연 2%대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이 수신금리에 미반영돼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은행과 전북은행(5.37%포인트)이었고, 가장 작은 은행은 IBK기업은행(0.58%포인트)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통계에서도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54%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1.21%포인트), 신한은행(1.11%포인트), 하나은행(1.11%포인트), 우리은행(1.03%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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