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野의원 반정부집회 참석도 비난…"부정부패 몸통을 거리서 총력방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취지의 폭로가 나온 것을 고리로 이 대표를 '대장동 몸통'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남욱 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해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들한테 드려야 하는 돈이라고 얘기했다" 등 폭로를 쏟아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더 높은 분'과 '형제들, 형님들'을 위한 자금은 과연 누구를 위함이었는지, 많은 자금은 어떻게 조성되고 어디에 쓰였는지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 스스로 진실을 국민 앞에 고해야 할 때"라고 몰아세웠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모든 증거와 정황이 '대장동의 몸통'으로 이 대표를 가리키는 것"이라며 "직접 나와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이자 몸통이 이 대표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도 없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급히 국회로 입성한 것이 '국회방탄조끼' 확보를 위함이 아니었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라고 비꼬았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남씨가 제기한 민주당 김태년 의원 측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국가를 바꿔보겠다는 청년의 열정으로 인연이 된 두 정치인은 결국 부정과 부패의 이름으로 진실의 의자에서 마주 앉게 됐다"며 "세상의 모든 닭이 울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하더라도 심판의 새벽은 반드시 찾아온다"고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공판 출석한 남욱 |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 의원들이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로 여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를 대선 불복이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맞불 여론전을 편 것이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대놓고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아무 사유도 없이 탄핵하겠다며 반헌법적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극좌파 세력이 대통령 탄핵하자고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성남시장 재직 시절 부정부패 혐의의 몸통을 당과 거리에서 총력방어 하는 것은 국민 세금을 보조받는 정당으로써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힐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들이 가면을 벗어 던지고 정부 퇴진을 목놓아 외치는 이유는 분명하다. 좌 진상, 우 김용 등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목전에 다가섰기 때문"이라며 "촛불의 추모 의식을 더럽히고 애도 집회를 정치에 악용하려는 후안무치한 책동을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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