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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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전향적 입장을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통한 진상규명은 국회의 회피할 수 없는 책무"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필요성에 공감하며 예산안 처리 후 추진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 종결 후 필요한 경우 국정조사를 하자는 기존의 사실상 거부 입장에서 벗어나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호응해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전향적 입장을 처음 밝힌 것이라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슬픔의 나날을 보내는 유가족까지 만난 상황에서 또다시 시간끌기용, 책임회피용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다"며 "국정조사에 동참할 뜻이 확고하다면 여권 공식 입장을 조속히 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태도를 확정하면 저희도 최대한의 협의를 할 의사가 있다"며 "다만 국정조사계획서 채택만큼은 24일 본회의에서 미룰 수 없다. 분명히 전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료제출을 받는다던지 조사준비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적극적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출석을 비롯한 본조사 과정이 어느 정도 시일 이후에 시행될 것이 예측되는 만큼 그런 부분에서 협의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 같다"고 했다.

'여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반쪽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여야 합의로 진상규명 노력을 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도 "야 3당이 동의해서 하는 국정조사가 반쪽짜리라는 소리를 들을 것은 아니다. 국민의 명령을 시행하는 것이고 국민이 보시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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