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아디다스 저지, 메타버스서 만든다…"촉각 전달은 숙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어워드 & 컨퍼런스]

머니투데이

최필식 IT전문 작가, 오승우 클로버추얼패션 대표,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단순 가상현실을 보고 듣는 것을 넘어 현실과 경계를 넘나드는 형태로 진화한다. 가상현실에서도 물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촉각을 구현하거나, 실제 의류과 소재를 3차원(3D) 디지털 의상으로 재현하는 게 대표적이다. 비햅틱스와 클로버추얼패션은 이런 확장현실(XR) 기술의 대표주자다.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는 22일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에서 시각과 청각은 발달했지만, 촉각은 1m만 떨어져 있어도 전달하는 기술이 없다"라며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대상의 존재감과 반응을 느낄 수 있는 햅틱(촉각) 인터페이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비햅틱스는 햅틱 조끼 '택트 수트'로 글로벌 VR(가상현실) 게임시장을 석권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택트 수트를 착용하면 몸 곳곳에서 진동이 발생, 콘텐츠 몰입도를 높인다. 내년엔 진동 세기나 주파수 등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택트 글러브'도 판매할 예정이다.

곽 대표는 "획기적인 신소재가 개발되지 않는 한 10년간 촉각을 '카피 앤 페이스트'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촉각은 몸에 닿아야만 느낄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트 수트는 미래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이미 세계 온라인 게임 상당수에 적용돼 있다. 많은 게이머가 보고 듣고 느끼면서 게임을 즐긴다"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곽기욱 비햅틱스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방한 당시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된 클로버추얼패션은 3D 시뮬레이션으로 가상 의상 샘플을 만들어 아바타에게 입혀보는 '클로'(CLO)를 개발했다. 국내 개발자가 100% 만든 소프트웨어지만 아디다스·프라다 등 세계 100개국 글로벌 브랜드에서 활용 중이다.

오승욱 대표는 "정교한 디자인이 가능해 '주토피아'·'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의상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의상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데도 활용된다"라며 "아디다스는 우리 솔루션을 전사에 도입해 대부분의 의상을 만든다.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과 샘플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단과 부자재를 디지털화하는 플랫폼 'CLO-SET 커넥트'에도 매달 10만개 의상과 50만개의 의상이 쌓인다. 오 대표는 "메타버스 카테고리에서 게임 비중이 큰데, 내년부턴 대작 게임도 이용자가 아바타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는 오픈형으로 많이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우리 SW가 게임 내에서 소구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바라는 메타버스 인재상은 어떨까. 곽 대표는 "답이 없는 문제를 불편해하지 않으면서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는 걸 좋아하는 분들의 근속연수가 길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 역시 "회사를 설립한 지 13~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레퍼런스가 없는 경우가 많아 도전과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해보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오승우 클로버추얼패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