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Bio인사이드]코로나백신보다 독감백신 역선택, 왜 그럴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절기 계절독감과 코로나19, 트윈데믹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7차 대유행도 예고됐다.

그런데도 코로나19백신 접종률은 독감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만 봐도 독감백신 접종은 77%인데, 코로나백신(합성항원백신, 기초백신, 개량백신 포함)은 13%도 안 된다.

양자를 다 접종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는 게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치명률이 낮은 쪽을 보강하고, 그보다 치명률이 4, 5배 높은 쪽을 포기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역선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mRNA백신에는 적잖은 괴담과 공포가 스며 있다. 오미크론 하위변위에 대응하가 위한 개량백신(2가백신)이 나와 접종이 권고된다. 이 역시 mRNA백신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치명률 높은 코로나19와 치명률이 이보다 낮은 독감 중 후자를 역설적으로 선택한다. 일종의 ‘선별전략’인 셈인데, 그 결과는 극히 우려스럽다.

대체 왜? 이는 mRNA백신에 대한 정보를 덜 가진 일반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보다 쉬운 안전확보’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독감백신은 수 십 년 누적 접종돼 다양한 부작용 또는 이상반응들을 경험했다. 학습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믿는 것인데, 코로나19 mRNA백신에 대해서는 이런 확신이 없다. 의사결정에는 확신이 따라야 한다.

mRNA백신 접종과 이에 따른 심근염·심낭염 등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공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 가장 최근 나온 개량백신에 대해선 더더욱 의심이 크다. 심지어 백신 접종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코로나19 후유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안다. 그럼에도 독감백신에 비해 코로나백신 접종률이 형편 없이 낮은 결과를 나타낸다.

또 ▷코로나19를 한번 이상 겪었다는 점 ▷또다른 변이가 쉽게 나올 것이란 짐작 ▷추가접종을 해도 걸릴 수 있다는 점 ▷‘대체 몇 번을 맞아야 하나’ 하는 중복접종의 피로감도 깔려 있다. 이런 중첩된 배경들이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사실들은 이미 집단지성이 되다시피 했다.

정부는 코로나19백신 접종률 제고를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국가목표로 내세운다. 고궁 무료입장 같은 인센티브가 나오고 있지만 그 정도로 유인책이 될지 의문이다. 아예 전문기관들이 가진 mRNA백신 접종과 그에 따른 이상반응에 대해 분석된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역선택을 만들고 있다.

freihei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