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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인터뷰] 모더나 "큰 변이 없다면…현재 2가 백신으로 일상복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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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렁 모더나 부사장 "위협적 새 변이 나와도 mRNA 플랫폼으로 신속대응"

뉴스1

제인 렁 모더나 아시아태평양 의학부 부사장 인터뷰. 2022.1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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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언제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모더나사는 현재 접종에 활용 중인 오미크론 BA.1 변이용 2가 백신 그리고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5 용 2가 백신을 통한 일상 복귀 기대감을 내비쳤다.

단 위험성이 더 큰 새로운 변이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서다. 이러한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자사의 백신 개발 플랫폼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백신을 빠르게 공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더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뉴스1>이 주최한 '글로벌 바이오투자포럼 2022(GBIF 2022)' 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제인 렁 모더나 아시아·태평양 의학부 부사장은 24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우려스러운 변이 발생 등 큰 변화가 없다면 현재 백신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변이 예측이 가능하고 위협적인 변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일상 복귀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더나가 출시한 오미크론 BA.1 변이 대응 2가 백신과 (현재 승인 심사 중인) BA.4/5 변이 대응 2가 백신 두 종류 모두 오미크론 변이 BA.1, BA.4, BA.5에 대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모더나가 개발한 BA.4/5 전용 2가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행 중인 변이주를 타깃으로 개발돼 국민 관심도가 가장 높다. 이 백신은 이달 초 질병관리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기존에 허가된 백신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승인 심사 기간이 더 짧아질 수 있어 연내 접종 가능성이 나온다. 2가 백신의 높은 접종률을 기대하려면 모더나의 BA.1 2가 백신 그리고 먼저 허가돼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의 BA.4/5 백신 등까지 더해 적어도 2023년 초반은 지나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렁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BA.1 2가 백신과 BA.4/5 2가 백신 모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실제 호주, 영국, 대만 등에서도 이 중 가장 빨리 접종이 가능한 백신부터 맞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긍정적인 소식은 영국의 BA.1 백신의 효능 데이터와 미국 등의 국가에서 보인 BA.4/5 백신 데이터가 모두 공통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Q.1.1와 같은 또 다른 변이주가 최근 미국 등에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언제든 완전히 새로운 변이 출몰 가능성을 키워 긴장감을 키운다.

불행중 다행으로 BQ.1.1도 오미크론 BA.5의 하위 계통 변이여서 완전히 새로운 변이는 아니다. 다만 지난 6차 유행을 일으킨 BA.5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우세 점유 종은 아니지만 BQ.1.1의 재유행 주도 가능성은 꾸준히 나온다.

하지만 BQ.1.1도 모더나의 BA.4/5 2가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임상에 참여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참여자 40명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연구를 한 결과, 모더나의 BA.4/5 2가 백신은 BQ.1.1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 기하평균 역가(GMT)가 접종 전에 비해 접종 후 19.6배 증가했다.

렁 부사장은 "BA.4/5 2가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BA.4/5를 함유하고 있고, 해당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BQ.1.1은 BA.4/5보다 추가 변이를 갖고 있어 (이 백신이) BA.4/5 변이 (만큼의) 효능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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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렁 모더나 아시아태평양 의학부 부사장 인터뷰. 2022.1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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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는 새로운 변이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렁 부사장은 현 백신만으로 새 변이에 대한 위중증화율과 사망률을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미래 예측은 상당히 어렵지만 그동안 기본(단가) 백신이 (일부 변이주들이 등장했어도) 감염률, 입원률, 사망률 등 감소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제 등장한 2가 백신은 오미크론 BA.1, BA.4/5 변이를 포함해 기본(원형) 바이러스도 함유하고 있어 앞으로 출현할 수 있는 우려 변이에 대해 광범위한 보호효과를 제공해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전히 새로운 변이에 대한 전용 백신도 신속히 개발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현재 2가 백신으로 일상 생활을 유지시키면서 새 변이가 나타나면 백신 개발 플랫폼인 mRNA 기술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설명이다.

렁 부사장은 "새 변이가 등장하면 특징 분석을 한 뒤 현재 출시되는 백신으로 대응이 가능한지 파악한다"며 "실제 앞서 델타 변이 유행시기에는 기존 백신으로 대응을 시도했고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m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출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신속 개발한다"며 "임상에 2~3개월이 소요되지만, 규제당국과 협업을 통해 임상 혹은 연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근염, 심낭염 등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는 그는 "모더나 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에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표준치료와 휴식 후 짧은 시간 내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득과 실을 고려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인한 심근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백신으로 발생할 때보다 증상이 심각하고 치료 결과도 비교적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렁 부사장은 "여러 규제 당국에서도 백신의 효능과 위험율을 분석하고 백신 접종 이득이 더 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한국에서 2가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사례 보고율이 단가 백신 대비 훨씬 낮게 보고되고 있고, 호주, 대만, 미국 등에서도 2가 백신 이상반응 보고율이 낮게 알려져 고무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렁 부사장은 "mRNA라는 필요시 동원할 기술이 있고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장점"이라며 "과학 기술의 발전과 연구개발이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큰 공헌을 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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