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영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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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78)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공연계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내달부터 출연예정이었던 공연에서 사실상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영수는 내년 1월 14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하는 연극 ‘러브레터’ 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현재 오영수의 캐스팅 스케쥴에는 미정으로 표시되고 있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2017년 한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르 받는다.

지난해 12월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에 경찰은 1차 수사를 통해 올해 2월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을 받고 추가 조사를 진행한 끝에 4월 최종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A씨 측은 이의신청을 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다시 수사를 진행, 오영수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오영수는 검찰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보도에 따르면 오영수는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 뿐”이라며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극배우 오영수는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 오일남 역할을 맡아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2년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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