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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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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소폭 둔화…여전히 매파 고수할 파월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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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했던 추수감사절 주간 이후 경제지표 발표 봇물

11월 신규취업자 +20만명…기대 만큼 큰폭 둔화 없을 듯

주택과 소비지출·인플레지표 둔화폭에 관심 집중될 듯

30일 파월 의장 연설…매파적 발언 수위에 증시 좌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추수감사절 휴일을 전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뉴욕 증시가 지난주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11월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따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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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기준으로 모두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8%, 1.53%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만 이보다 낮은 0.72%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주간을 넘긴 이번주엔 고용과 물가, 제조업, 소비지출과 관련된 경제지표가 빡빡하게 발표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향후 미국 경제와 연준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시 존스 슈왑 금융리서치센터 수석 채권담당 전략가는 “이번주 최대 고비는 11월 고용지표가 될 것”이라며 “고용지표야 말로 연준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연준이 어느 정도까지 고용 둔화를 용인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가는 11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0월의 26만1000명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감안하면 경기 위축을 언급하기엔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이긴 하다. 존스 전략가 역시 “20만명 정도는 균형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10만명 정도까지 낮아져야 노동시장이 둔화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머지 않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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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




11월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3.7%로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늘어나, 10월의 0.4%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3분기 주택가격지수와 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집계하는 주택가격지수,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0월 잠정주택 판매 등 주택지표가 얼마나 둔화할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1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10월 개인소비지출(PCE)에서 확인될 소비경기와 인플레이션 상황도 지켜봐야할 주요 지표다.

다만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91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9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돼 여전히 소비경기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요일인 28일에 있을 사이버 먼데이에서의 온라인 쇼핑 매출도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30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노동시장의 도전’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증시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존 포터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물가는 아직도 비정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파월 의장은 소비자나 기업인들에게 소비나 고용, 연구개발(R&D) 지출 등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터 CIO는 연준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파월은 여전히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이번주 중 연설에 나선다. 또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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