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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테슬라 본사 앞에 등장한 8억짜리 '머스크 동상'…마케팅 실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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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암호화폐 '일론GOAT'의 마케팅 행위…

머스크 측은 수령 거부, 코인 값은 급락]

머니투데이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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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가들이 8억원을 투자해 만든 6톤(t)짜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상이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본사 앞에 등장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암호화폐 '일론GOAT' 공동창업가 애슐리 샘설런과 앨릭 울버트 등 15명은 전날 테슬라 본사 앞에 대형 머스크 동상을 전시했다.

이들은 머스크 CEO를 '역대 최고의 인물'(Greatest Of All Time·GOAT)이라고 생각해 암호화폐 이름을 '일론GOAT'라고 지었고, 해당 암호화폐를 홍보하고자 60만 달러(약 8억280만원)를 들여 6t짜리 머스크 CEO 동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일론GOAT' 인스타그램 계정테슬라 본사 앞에 전시된 이 동상은 머스크 CEO의 얼굴을 한 염소(Goat)가 로켓 위에 올라탄 형태로 만들어졌고, 염소의 몸에는 금으로 도금된 도지코인 목걸이가 걸려있다. 또 '머스크 염소'가 올라탄 로켓은 마치 이륙하는 것처럼 화염을 뿜으며 하늘을 향해 움직일 수도 있다.

동상의 머스크 CEO 얼굴은 '일론GOAT' 공동창업자들의 의뢰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금속조각가 케빈 스톤에 의해 제작됐고, 완성까지는 약 6개월이 걸렸다. 이들은 스톤에게 머스크가 1억1800만명인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에게 해당 동상을 소개하고 암호화폐 '일론GOAT'에 관심을 두게 할 만큼 거대한 조각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WSJ은 "디지털화폐 홍보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종 농담과 밈(Meme)이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6t짜리 동상을 제작해 암호화폐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영상='일론GOAT' 인스타그램 계정'일론GOAT' 공동 창업자들은 머스크 CEO가 해당 동상을 받기를 희망해 동상을 테슬라 본사로 옮겼다. 머스크 CEO의 동상을 본 시민들은 "동상을 처음 보았을 때 입이 떡 벌어졌다. 평생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해당 동상과 관련 공개적으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이들은 머스크 CEO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WSJ은 전했다.

테슬라의 보안 담당자인 더스틴 데일리는 머스크 CEO를 대신해 '일론GOAT' 공동 창립자들에게 동상을 받을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머스크 CEO가 동상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 테슬라 소유지에 동상을 위한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론GOAT'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울버트는 머스크 CEO가 동상을 수락할 때까지 테슬라 본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캠핑하며 대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전 6시38분 현재 '일론GOAT'는 24시간 거래 대비 42.63% 빠진 0.000607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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